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태국입니다.

경영악화로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한 태국 저비용 항공사 측이 하원의장에게 호소한 한 마디가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른바 의원님들의 '노쇼', 예약만 하고 나타나지 않는다는 이 '노쇼' 때문에 피해가 막심하다는 것인데요.

태국 저비용항공사 녹에어 경영진은 전현직 의원들의 노쇼로 인해 한해 약 1억 3천만 원 손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의원들은 결제 없이 예약하는가 하면, 예약한 자리를 항공사 마음대로 팔수도 없기 때문에 의원님들의 '노쇼'는 고통이 배가 된다며 '제발 이러지 좀 마세요'라고 호소했다네요.

2. 다음은 태평양에서 벌어진 영화 같은 이야기입니다.

태평양 한가운데 무인도인데요.

모래 위에 SOS 글자가 선명합니다.

바로 이 섬에서 미크로네시아 선원 3명이 구조됐는데요.

이들은 지난달 30일 미크로네시아에서 보트를 타고 항해하던 중 연료가 바닥나면서 조난을 당했습니다.

무인도 피켈롯 섬에 도착한 이들은 해변에 SOS 조난 신호를 새기고 구조를 기다렸는데요.

섬에 표류한지 5일째인 지난 4일, 드디어 작전 비행 중이던 미 공군기가 하늘에서 이 글자를 봤습니다.

이들은 미군이 떨어뜨려준 교신용 무전기를 통해 자국 경비정과 교신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결국 발견 당일 늦은 밤 연락을 받고 온 자국 경비정을 통해 무사히 구조됐다고 합니다.

3. 아르헨티나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마요 광장에 시위대 수백 명이 모여있는데요.

거리에 선 사람들은 국기를 흔들고 차량을 탄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렸습니다.

시위대들은 정부의 사법개혁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전 대통령이자 현 부통령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등 여당 의원들이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최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연방 법원의 수를 12개에서 46개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당과 여기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 같은 과정이 결국 사법부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4. 소말리아입니다.

홍수와 메뚜기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소말리아에 긴급 경보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온도와 풍량 등 최신 위성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데요.

정부는 센터 운영을 통해 재난 상황을 미리 예측해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소말리아는 잦은 홍수와 가뭄으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정치적 상황까지 불안정해 1991년 이후 이어진 내전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유엔 조사에 따르면 1천5백만 인구 중 520만 명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다고 합니다.

5. 끝으로 사우디아라비아입니다.

사우디가 중국의 지원 속에 특정 우라늄 물질을 추출하는 시설을 만들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쉽게 말해 사우디가 몰래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반면 사우디는 우라늄을 산업적 목적으로 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심을 쉽게 거두지 못하는 건 사우디가 이란에 대응해 우리도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고 하면서 핵 사찰 서명 역시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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