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발의 직접적인 원인은 창고에 있던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이었습니다.

다만 관리 소홀인지 고의적 테러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종의 폭탄 공격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폭발이 일어난 베이루트 항구에는 2천750톤의 질산암모늄이 저장되어 있었습니다.

질산암모늄은 농업 비료지만, 가연성 물질과 닿으면 쉽게 폭발해 폭약 제조에도 사용됩니다.

다만 관리가 소홀했던 탓에 벌어진 우연한 폭발인지, 아니면 고의적인 테러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대량의 질산암모늄이 안전조치 없이 6년이나 방치되어 있었다며, 사고 경위와 책임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레바논 최고 국방위원회 대변인 : 미셸 아운 대통령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해 책임 소재를 가려야 한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종의 폭탄 공격이라는 주장을 내놓아 논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미국이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 군 장성들은 베이루트 폭발 사건이 공격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폭탄 말입니다.]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점을 두고, 이스라엘이 배후라는 의혹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모두 이번 폭발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만의 하나 고의적인 폭발 사고일 경우, 레바논은 물론 중동 정세에도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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