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다탄두 ICBM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핵탄두 소형화 과정'에 성공했다"는 국제사회의첫 공식 평가가 나왔습니다.
"미국 전역이 사정권인 화성-15형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은 이를 "최대 위협"으로 간주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수면 위로 솟구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지난해 10월 쏘아올린 북한의 북극성-3형입니다.

둥근 탄두부가 뾰족한 북극성-1형과는 차이가 납니다.

이를 두고 "다탄두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이처럼 북한은 다탄두 미사일 개발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낙하 시, 여러 개의 핵탄두가 동시다발로 쏟아져 요격이 사실상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핵탄두를 넣을 수 있도록 작게 만드는 작업이 필수입니다.

그런데 "북한에서 소형화에 성공했다"는 국제사회의 공식 평가가 나왔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쓴 보고서로 미국은 즉각 최대 위협으로 간주했습니다.

[대니엘 카블러/美 육군 우주미사일방어사령관: 탄두마다 무엇이 들어있는지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북한에서 나오는 모든 미사일을 최대 영향의 위협으로 취급해야 합니다.]

때문에 "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화성-15형에도 탑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럴 경우 핵탄두는 1t 규모에서 500kg 수준까지 줄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화성-15형 발사 때도 뭉툭한 탄두부를 선보이며, 다탄두 여지를 남겼습니다.

[문홍식/국방부 부대변인(어제): 핵무기 소형화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여기에 고체연료 엔진까지 전력화될 경우 "핵무력 완성"은 현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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