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강댐의 방류가 계속 이어지자 군남댐이 계획홍수위인 40m를 넘어섰습니다.
군남댐이 모든 수문을 열고 초당 1만 3천여t의 물을 방류하자 임진강 저지대 주민 6천여 명이 긴급대피했습니다.
유은총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밤사이 내린 폭우로 임진강이 수위가 최고조를 찍었습니다.

계속된 황강댐 방류의 영향으로 군남댐 계획홍수위인 40m를 넘겼습니다.

상류 필승교 수위도 역대 최고인 13.41m를 기록했습니다.

하류지역에 있는 삼화교는 19.5m로 수위가 올라 인근 도로가 통제됐습니다.

파주와 연천을 잇는 비룡대교는 '대홍수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임진강 저지대인 연천과 파주는 밤새 대피 지역을 넓혔습니다.

연천군 군남면과 미산면 등 6개 면 980여 명, 파주시 적성면과 파평면, 문산읍 3개 읍면 5천여 명이 지정 대피소로 긴급대피했습니다.

【스탠딩】
갑작스런 대피령에 주민들은 집을 떠나 대피소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물난리만 3번째 겪은 80대 할머니는 벌써부터 겁이 납니다.

[이춘자 / 경기도 파주시: 나 지금 저기 (집에) 내려가면 물 찼으면 어떡하나 싶어. 잠이 안 와.]

북측의 황강댐 무단 방류를 탓하기도 합니다.

[김한수 / 경기도 파주시: 말 한마디 없이 우리가 방류를 하겠다 이런 것도 없이 느닷없이 이거 지네들 멋대로 방류하니까.]

기상청은 오늘 최대 2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해 임진강 하류 자치단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은총 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유병철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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