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밤중에 갑작스럽게 대피를 한 파주와 연천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밤을 보냈습니다.
유은총 기자가 주민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밤사이 내린 폭우로 임진강이 수위가 최고조를 찍었고, 파주와 연천을 잇는 비룡대교는 '대홍수경보'가 내려진 상황.

늦은 시각 내려진 갑작스러운 대피령에 주민들은 서둘러 집을 나섰습니다.

연천과 파주는 밤새 임진강 하류지역의 대피 지역을 넓혔습니다.

연천군 군남면과 미산면 등 6개 면 980여 명, 파주시 적성면과 파평면, 문산읍 3개 읍면 5천여 명이 지정 대피소로 긴급대피했습니다.

【스탠딩】
갑작스런 대피령에 주민들은 집을 떠나 대피소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대피령이 내려진 곳은 모두 임진강의 본류 또는 지류와 맞닿은 곳들입니다.

인근 학교와 교회 등에 차려진 대피소로 몸을 피한 주민들, 과거 임진강이 범람해 수해 피해를 겪었던 지역인 만큼 더욱 걱정이 큽니다.

물난리만 3번째 겪은 80대 할머니는 벌써부터 겁이 납니다.

[이춘자 / 경기도 파주시: 나 지금 저기 (집에) 내려가면 물 찼으면 어떡하나 싶어. 잠이 안 와.]

북측의 황강댐 무단 방류를 탓하기도 합니다.

[김한수 / 경기도 파주시: 말 한마디 없이 우리가 방류를 하겠다 이런 것도 없이 느닷없이 이거 지네들 멋대로 방류하니까.]

기상청은 오늘 최대 2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해 임진강 하류 자치단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은총 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유병철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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