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일어난 대형 폭발로 사상자가 5천 명을 넘어섰는데요.
레바논 당국은 폭발 원인으로 지목된 질산암모늄을 창고에 부실하게 보관한 책임 규명에 착수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여성이 결혼식을 위한 기념 촬영을 합니다.

그러기를 잠시, 커다란 폭음과 함께 옷자락이 옆으로 뜹니다.

폭발 후폭풍입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대폭발로 인한 사망자는 135명, 부상자는 5천 명을 넘었습니다.

재산 피해 역시 크게 늘어 15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지언론이 폭발전 근로자들이 용접작업을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때 발생한 불꽃이 화재를 일으켰고 결국 대폭발로 이어졌다는 주장입니다.

[마완 아부드/ 레바논 베이루트 시장: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나 나가사키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정도 규모로 파괴된 현장을 본 적이 없습니다.]

레바논 당국 역시 테러보다는 사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질산암모늄을 부실하게 관리한 책임 규명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폭발 참사를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발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루 만에 폭발 원인이 무엇인지 모른다며 신중론으로 돌아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 시점에서 (사고 원인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폭발이 공격 때문이라는 사람도 있고 아니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조팀을 급파하거나 구호품을 지원하는 등 국제사회의 애도와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영상편집: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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