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사실상 검언유착 의혹 규명에 실패하면서 지휘권까지 발동했던 추미애 법무부장관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첫 보도를 사전에 정부관계자가 인지했다는 내용의 폭로를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김하희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법무부장관(지난달 1일): 이 사건은 검사와 기자가 공모해서 재소자에게 본인은 물론 그 가족까지 별건으로 형사처벌될 수 있다고 협박했습니다.]

채널A 사건을 검언유착으로 공식화했던 추미애 장관.

15년 만에 수사지휘권까지 발동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휘에서 배제하고 수사팀에 전권을 줬습니다.

하지만 수사팀은 수사심의위를 설득하지도 못했고, 권고를 무시하고 수사를 강행하다 폭행과 감청 문제 등 논란을 야기한데 이어 검언유착 의혹 규명엔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추 장관 책임론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장관이 허황한 음모론을 믿고 확증편향에 빠져 지휘권까지 발동한 것으로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인사가 MBC의 검언유착 의혹 첫 보도 직전 '한동훈을 내쫓을 보도가 곧 나갈 것'이란 취지의 전화를 했다는 권경애 변호사의 주장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의혹을 받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통화는 보도 뒤 이뤄졌고, 보도와 관련 없는 내용이었으며, 사전에 인지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닌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권 변호사는 이에 대해 보도 뒤 통화는 맞지만 관련 내용이 있었고, 보도에서 한동훈 이름이 언급 안됐는데 이름이 나와 의구심이 들었다고 재반박했습니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채널A 사건의 다른 축인 권언유착 의혹 수사에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한 검사장 측은 MBC와 제보자X, 친정부 인사들의 공작이자 권언유착이라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OBS 뉴스 김하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이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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