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부터 지중해 동쪽 움직임이 심상찮습니다.

터키가 동지중해 제해권을 노리고 있기 때문인데, 그리스와 이집트는 배타적 경제 수역을 설정하는 협정을 맺고 터키 견제에 나섰습니다.

【아나운서】

그리스와 이집트가 동지중해의 배타적 경제 수역을 설정하는 협정을 맺었습니다.

여기에는 기름과 천연가스 개발도 포함됩니다.

[사메 쇼크리 / 이집트 외무장관 : 배타적 경제수역 협정 체결은 이용 가능한 자원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이번 협약은 터키와 리비아 통합정부를 경계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해 11월, 터키와 리비아 정부는 해상 국경 합의를 체결했는데, 그러자 그리스와 이집트, 키프로스 등 동지중해 국가들이 이는 국제법 위반으로 다른 나라의 권리를 침해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집트는 그리스와 이탈리아, 키프로스 등과 함께 동부 지중해 가스 포럼을 결성해 지중해 자원 지키기에 나섰고, 그리스는 지난 6월 이탈리아와 배타적 경제 수역을 설정하는 해상 경계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이집트와의 협정을 맺으면서, 터키-리비아의 해상 제휴는 무효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니코스 덴디아스 / 그리스 외무장관 : 존재하지도 않는 터키와 리비아의 각서는 처음부터 쓰레기통에 들어갈 운명이었습니다.]

이집트로서는, 바다뿐 아니라 지상에서도 터키를 견제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터키는 리비아 통합정부를 지지하고 이집트는 동부 군벌 세력을 지원하고 있는데, 최근 리비아 내전이 격화되면서 터키의 개입도 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메 쇼크리 / 이집트 외무장관 : 극단주의, 테러, 급진 사상을 조장하고 국제법과 국제적 합법성의 토대를 침식하는 무책임한 정책으로 인한 위협에 대응하려면 그리스와 이집트의 우호 관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동지중해 제해권을 둘러싸고, 각국의 협력과 대립이 복잡하게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월드뉴스 최지해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정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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