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나라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철저한 검사와 방역 밖에, 다른 대안은 없었습니다.

【기자】

우리나라를 포함 동아시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던 지난 3월.

인도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적었고, 사람들은 원인을 인도인들이 즐겨 먹는 커리에서 찾았습니다.

커리에 들어있는 '강황'이 면역력을 높여주기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첫 발병 4개월째인 지금 인도의 상황은 최악 그 자체입니다.

인도는 어제 하루 6만2천여 명이 증가해 누적 확진자가 2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마이클 라이언 /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 인도 정부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고 감염자를 치료해야 합니다.]

인도가 엉뚱한 원인을 음식에서 찾았다면 일본은 언어에서 찾았습니다.

일본어는 영어와 달리 침이 잘 튀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그런가 하면 듣기에도 생소한 '민도'라는 말까지 동원했습니다.

아소 다로 부총리는 지난 6월 자국의 낮은 감염률은 일본인들의 시민 의식이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지난주 수요일부터 어제까지 딱 한 번을 제외하곤 모두 1천명대 신규확진자를 낳고 있습니다.

[고이케 유리코 / 일본 도쿄 도지사 : 지난주에 말씀드렸듯이 상황이 더 악화하면 긴급사태를 발령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중동의 아랍에미리트는 폭증하는 확진자를 애써 무시하거나 엉뚱한 데서 자만심을 세우는 대신 비극을 정면으로 마주한 모범사례입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공격적인 검사를 기본 전략으로 채택했습니다.

5월 말에는 하루 천 명대까지 치솟았는데, 그럼에도 불구, 적극적인 검사 전략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지난 3일, 하루 100명대로 급감하며 수그러들 것 같지 않았던 확산세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무스타파 알 마그라비 / 두브즈 최고운영책임자 : UAE는 단기간에 많은 검사를 수행해 코로나19를 억제했습니다. 덕분에 가장 안전한 여행지가 됐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하는 각국의 자세가 방역 성적표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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