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듯 빗물을 퍼붓던 비구름이 중부지방으로 북상하면서 남부지방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요, 엄청난 비 피해를 입었지만 수습할 새도 없이 태풍이 올라오고 있어 걱정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비 피해상황,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연일 쏟아진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진 도로가 결국 무너져 내렸습니다.

전북 장수군 장수읍 국도 13호선 왕복 2차로 일부 구간이 붕괴되며 차량이 통제됐습니다.

다행히 차량 파손이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충남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금산 용담댐이 초당 3,200 톤의 물을 방류하면서 부리면과 제원면의 하천 제방이 무너졌습니다.

93세대 주민 248명이 마을회관이나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큰 비로 침수피해가 컸던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장터는 하루가 지나도록 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아 출입통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화개장터 일대는 상가 등 208동이 침수되고 130여명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광주·전남 지역은 현재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섬진강이나 영산강 등 강 유역 침수지는 수위가 내려가지 않아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흐레째 이어진 집중 호우로 전국 곳곳에 피해가 막심한 가운데 제5호 태풍 ‘장미’가 남해안을 향해 북상하고 있어 말 그대로 설상가상입니다.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60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장미는 현재 중심기압 1천hPa, 최대풍속 시속 65km의 세력을 유지하며 북상 중입니다.

내일 오전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오후 중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해 복구와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대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편집: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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