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연구진이 전통 소주를 만들 때 사용하는 '토종 효모'를 개발했습니다.
기존 수입산에 비해 품질은 물론 제조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전통주를 생산하는 영농조합니다.

큰 통에 물과 누룩, 효모를 차례로 섞은 뒤 20일 정도 발효시키면 전통 소주가 만들어집니다.

쌀을 찌지않고 생쌀로 빚는 새로운 방식.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토종 효모인 'N9'을 이용했습니다.

기존 일본산 효모보다 발효와 증류 효율이 좋아 알코올 생산성이 높고, 풍미와 향도 뛰어납니다.

[정석태 / 농촌진흥청 발효가공식품과 연구관: 이 효모의 가장 큰 특징은 발효속도가 굉장히 빠릅니다.…당화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잔당이 남지않고 그래서 증류주의 품질을 높이는데 적격인….]

경기도 가평과 충남 당진 등 전국 4개 영농조합이 토종 효모 기술을 이전해 올 추석쯤 출시할 예정입니다.

재료값은 다소 올랐지만, 제조원가가 줄면서 가격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증류주 대중화의 걸림돌이었던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입니다.

[정제민 / 당진 영농조합 양조팀장: 생쌀을 그대로 발효시킵니다.…기계설비나 노동력들이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인 거죠. 그게 원가에 반영돼서 가격을 많이 낮출 수 있는….]

국내 소주시장에서 전통 증류주 비중은 1% 미만.

농촌진흥청은 토종 효모 보급을 확대해 전통 증류주의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OBS뉴스 고영규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 영상편집 이동호>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