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긴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한 농가 피해는 상추와 시금치 등 농작물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장마가 끝난 뒤 폭염 등을 감안하면 가격 상승은 추석까지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집중호우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농지가 물에 잠겼습니다.

비닐하우스도 흙탕물에 잠겨 지붕만 남았습니다.

역대급 장맛비와 태풍으로 농가가 피해를 입으면서 농산물 가격은 한 마디로 '금값'이 됐습니다.

지난 7일 기준, 상추 4㎏ 도매 가격은 5만6천 원.

2주 전보다 무려 3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시금치 가격도 2만 8천 원 급등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이에, 장바구니 물가에도 당장 비상이 걸렸습니다.

【스탠딩】
대형마트들은 비축물량을 풀어 공급에 나섰지만 문제는 물폭탄 피해로 추가 보유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장마 이후에는 본격적인 폭염이 예보되면서 출하량 감소폭은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주부들은 두 달도 남지 않은 추석 물가가 벌써부터 걱정거리입니다.

[이영희 / 서울시 용산구: 안 그래도 비싼데, 추석에도 (가격이) 오르면 어떻게 사냐고….]

[이옥자 / 서울시 용산구: 일주일 전에 와서 1천400원, 1천500원 주고 산 것 같거든요. 그런데 오늘 2천 원이 넘었잖아요.]

정부는 농산물 수급 불안 대응을 위해 비축물량 등을 풀어 안정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비상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필요 시 대책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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