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사표를 제출한 청와대 참모진 6명 중 3명의 사표만 수리하고, 노영민 비서실장 등 3명은 일단 유임시켰습니다.
일괄 사표 처리를 하지 않은 건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관측되는데, 물갈이 폭이 반으로 줄면서 참모진 쇄신이라는 의미도 색이 바랠 전망입니다.
최진만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참모진 집단 사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은 결국 부분 인사였습니다.

부동산 꼼수 매물로 물의를 빚은 김조원 민정수석 등 3명만 인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정무수석비서관에 최재성 전 국회의원,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비서관에 김제남 기후환경비서관을 내정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당장 내일, 이들 3명 수석비서관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이번 인사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 악화 등에 책임을 지고 청와대 참모 6명이 집단으로 사표를 낸 지 사흘만에 이뤄졌습니다.

민심이반이 심각한 만큼 청와대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신속히 처리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국면전환을 위해 큰 폭의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부분 사표 수리가 이뤄진 건 무엇보다 업무 공백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관심을 모은 노영민 비서실장은 일단 유임됐습니다.

당장 노 실장을 대체할 후임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발 빠른 부분 인사에도 불구하고 등 돌린 민심을 다독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문 대통령이 일괄 사표를 처리하고 새 비서실장을 임명해 명실상부한 청와대 3기 체제로 전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컸던 만큼 반쪽 쇄신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OBS뉴스 최진만입니다.

<영상취재:채종윤,조성진 / 영상편집: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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