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이 공식 등록됐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하지만 '임상시험'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여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그것은 상당히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합니다.]

해당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국방부 산하 제48중앙과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입니다.

가말레야 센터는 러시아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을 거쳤다며, 자신의 두 딸 중 1명이 접종받은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1차 접종 후 체온이 38도까지 올라갔지만 이튿날 37도 정도로 떨어졌습니다. 2차 접종 이후에도 체온이 조금 상승했지만 금방 내렸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달 말 "가말레야 센터가 개발한 백신을 8월에 공식 등록하고 9월부터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신 생산은 가말레야 센터와 현지 제약사인 '빈노파름'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접종은 자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게 푸틴 대통령의 설명입니다.

서방에서는 최대 수만 명을 대상으로 한 1~3차 임상시험 뒤 백신 등록과 양산, 일반인 대상 접종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 백신의 경우 지난달 1차 임상시험이 끝난 뒤 겨우 2차 임상시험이 시작됐을 뿐입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성급한 백신 승인과 접종으로 심각한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편집: 공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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