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오는 16일부터 본격화되는 한·미 연합훈련에서 '전작권 2단계 검증'을 병행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2022년 5월, 현 정부 임기 때까지 전작권 전환을 마무리하겠다"는 군 당국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마스크 차림으로 공수낙하 훈련에 투입된 주일미군.

미국 현지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지휘소 내부는 물론 야외에서 방위각을 측정하는 요원도 예외가 없습니다.

'코로나19'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반증입니다.

미군 내 확진자는 3만 명, 군무원까지 포함하면 4만 3천여 명에 달합니다.

한·미 연합훈련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증원전력이 들어오지 못하면서 연습 규모는 물론 수준도 보장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훈련 참가자: 미군들은 어쨌든 연기하자는 의견이었는데 안 들어온다…. 본토에서 들어오는 인원을 제외하고 여기에 주둔하는 미군들만 데리고….]

일부 참가 부대는 훈련 기간에도 축구장을 예약하는 등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미군은 우리가 요구해온 '전작권 2단계 검증'에도 난색을 표했습니다.

'2022년 5월, 현 정부 임기 내 전작권 전환' 목표에 빨간불이 켜진 것입니다.

이번에 2단계, 내년에 3단계 검증을 받지 못하면 차기 정부로 넘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김준락/합참 공보실장(어제):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본 훈련 이전에 훈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합참에서는 준비하고 있습니다. 추가로 설명드릴 사안은 없습니다.]

반면 미군은 일본과의 합동훈련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달에도 동해 쪽에서 B-1B와 항모 전단, 항자대와 함께 공습·타격 훈련을 벌였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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