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영국입니다.

영국 경찰이 일반 대중을 상대로 안면인식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위법하다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영국 항소법원은 한 지방의회 의원이 낸 소송에서 경찰의 안면인식 기술 사용이 위법하다고 판결했는데요.

재판부는 안면인식 기술 사용이 인권과 정보 보호법에 위반한다며 지난해 9월 고등법원의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이 같은 영국의 판결은 사실상 안면인식 기술과 관련한 전 세계 최초 판결로,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2. 레바논입니다.

시리아 내전을 피해 레바논으로 온 아흐메드 슈타이씨 베이루트 항구에서 일어난 폭발이 그와 가족이 살고 있는 3층짜리 집을 덮쳤는데요.

둘째 딸은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아내와 두 딸은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시리아의 무자비한 폭격을 피해 이곳에 왔다고 하는데요.

결국 또 다른 폭발로 가족을 잃자 "나에게 전쟁이 따라온다"며 자책하다 결국 눈물을 보였습니다.

2011년 이후 시리아 난민 100만 명 이상이 레바논으로 피신했는데요.

최근 폭발로 최소 43명의 시리아인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 벨라루스입니다.

보시는 곳은 대선에 불복했다 잡혀간 시위대들이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구치소인데요.

구치소 밖에 모인 사람들은 시위를 하러 나갔다 사라진 가족을 찾으러 온 사람들입니다.

아들을 찾는 어머니부터 아버지를 찾는 딸도 보입니다.

이들은 구치소 측에 구금된 사람들의 정보를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데요.

실망스러운 답변에 분노하는 모습입니다.

대선에서 20년 이상 장기 집권한 현 루카셴코 대통령이 또다시 당선되자 전국적으로 시위가 일어났는데요.

지금까지 3천 명 이상이 시위 참가를 이유로 구금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4. 미국입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가 당초 계획대로 기업공개를 추진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에어비앤비가 미국 증권거래 위원회에 기업공개를 위한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시장에서는 3년 전 우리 돈 약 37조 원이었던 기업 가치가 코로나19로 약 21조 원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기업공개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는데요.

때문에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최근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5. 베네수엘라입니다.

카라카스 주민들은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수천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수도 같은 공공 서비스에서 소외된 이 지역 주민들이 급기야 수도 시스템을 만드는데 힘을 합쳤는데요.

인근에 버려진 터널에 물을 채워 넣었다고 합니다.

1.3km에 달하는 긴 호스까지 동원한 공사였는데요.

공사비를 충당하기 위해 주민들은 10달러씩 기부했다고 합니다.

최근 베네수엘라 국회 조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민의 73%가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가 하면, 약 20%는 수돗물을 전혀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6. 끝으로 브라질 입니다.

농업 대국으로 불리는 브라질의 올해 농산물 수확량이 사상 처음으로 2억 5천만t을 넘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은 올해 농산물 수확량이 2억 5천50만 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곡물별 수확량 증가율을 보면 밀이 41%로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됐고, 쌀 7.3%, 대두 5.9% 등의 순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대로라면 올해 농산물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3.8%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가 창궐한 브라질에서 농업만큼은 충격을 거의 받지 않았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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