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러닝메이트로 낙점한 카멀라 해리스는 최초의 캘리포니아주 흑인 여성 법무장관이자 현재 유일한 흑인 여성 상원의원인데요.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이라는 또 하나의 타이틀을 노리게 됐습니다.

【아나운서】

지난해 6월 민주당 대선 경선 1차 TV 토론, 조 바이든은 뜻밖의 공격에 진땀을 흘렸습니다.

과거 인종주의 성향의 공화당 의원들과 협력했던 이력을 지적당한 겁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 (흑인의) 스쿨버스 통학을 반대했던 것이 잘못이라는 데 동의하십니까?]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는 스쿨버스 통학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바이든을 쩔쩔매게 한 경쟁 후보는,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스는, 유리천장과 싸워온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 검사가 됐고, 역시 흑인 여성 최초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지냈습니다.

2017년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될 때는, 상원 사상 두 번째 흑인 여성이자 첫 남아시아계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습니다.

지난해에는 민주당의 유일한 유색 여성 대선 후보로 출마하면서, 소수계층과 다양성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됐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 (불법 이민) 가족을 둘로 나누는 정책, 특히 부모와 아이를 떼어놓는 정책은 전적으로 잘못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지지율 하락으로 중도 하차했지만, 날카로운 토론 솜씨를 자랑하며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었습니다.

다만 검사 시절 보였던 가혹한 태도가, 최근 경찰의 가혹행위와 맞물려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 법무장관 시절 개혁에 소극적이었다는 점도 진보 진영의 표를 끌어오는 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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