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사태와 침수 피해가 본 경기남부지역도 민관이 합심해 복구 작업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이달 말이나 돼야 겨우 제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보여 피해 주민들은 걱정이 큰데요.
안성의 복구 현장을, 우승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앞마당은 토사로 원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고, 깨진 출입문 사이로 보이는 방바닥은 진흙 범벅입니다.

지난 2일 발생한 산사태로 A 씨가 고립됐다 구조된 곳입니다.

열흘지났지만, 복구는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쓰레기를 치우고, 무너진 집은 새로 짓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에서 밀려 내려온 흙은 퍼내고 퍼내도 끝이 없는 상황.

트럭이 매일 나무와 토사를 치우지만, 산사태가 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스탠딩】
비 피해를 입은 안성의 한 가정집입니다. 산사태로 창문 절반까지 차올랐던 흙은 복구작업 끝에 이 정도로 내려간 상태입니다.

안성시는 굴착기 152대와 덤프트럭 60대 등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에서 내려온 흙이 워낙 많고 농작물 피해도 커 죽산면과 일죽면 등 응급복구지역에 대한 작업은 이 말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주말에 다시 집중 호우가 예보되면서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 잠 한숨도 못 잤어요. 밤에 비가 억수로 퍼붓는데 귀에서 자꾸 물소리가 들리는 거야, 천둥·번개 치는 것처럼. 막, 또 다 밀려오는 것 같아.]

안성시는 응급복구지역을 시에서 직접 감독하고 이재민을 위한 임시주택을 더 마련할 계획입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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