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깨끗한 바다 만들기를 선언한 경기도가 오이도항 불법수산물 가판대를 모두 철거했습니다.
불법 시설물을 없앤 자리에 관광 자원을 조성하고, 어민들에게는 합법적인 생활 터전을 마련해줄 방침입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물고기를 잡고 손질했던 천막을 자르고 부숩니다.

한평생 물고기를 내다 팔아 자식까지 키운 터전을 스스로 없애는 것 같아 팔순이 가까운 노모는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점분 / 어민: 나 지금 마음이 아파서 죽겠어 철거하니까 눈물나와.]

경기도가 '깨끗한 경기바다 만들기' 일환으로 시흥시 오이도항 불법 수산물 가판대 76개를 모두 철거했습니다.

【스탠딩】
경기도는 불법시설물을 철거하는 대신 어촌그린뉴딜과 지방어항개발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 기반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어민들은 새로 만들어질 일터에 큰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당인상 / 오이도어촌계장: 이번 기회에 무허가 포장을 철거를 하고 합법화된 곳으로 가서 장사를 하는 게 우리 어민들도 떳떳하지 않겠나….]

불법시설물 정비는 화성 궁평항과 전곡항, 안산 탄도항, 김포 대명항 등으로 확대한 뒤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을 조성할 방침입니다.

해수욕장 불법 파라솔 영업 등 도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와 치어 포획 등 불법 어업도 단속합니다.

[김충범 / 경기도 농정해양국장: 불법행위는 결국 손해다. 그런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기도는 내달부터 개선된 경기바다를 도민들에게 돌려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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