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일도, 밤낮도 없이 일하는 택배기사들, 가득이나 코로나19로 업무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들의 삶은 요즘 더 더 힘겹습니다.
국내 택배업이 도입된 지 28년 만에 처음으로 택배 기사들이 내일 공식 휴가를 받았습니다.
이동민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넘게 택배일을 해온 이철민씨.
요즘같이 무덥고 습한 장마철엔 텍배 물량을 소화하는게 더 힘겹습니다.
수입은 좀 늘었지만 개인 시간은 물론 체력은 거의 바닥입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주문이 늘면서 택배기사들의 처리 물량은 지난해보다 20%나 급증했습니다.
[이철민 / 택배종사자: 새벽부터 밤 늦게 까지 일을 하기 때문에 물량이 이렇게 많은 이 물량을 다하고 나서 개인 업무는 전혀 할 수가 없어요.]
휴가는 먼 꿈,
급기야는 과로사하는 택배기사가 올해 상반기에만 12명까지 늘자 정부와 택배업계가 8월 14일인 내일 하루를 택배 없는 날로 지정했습니다.
택배기사에게 공식 휴무가 주어 진것은 28년만에 처음입니다.
올해 택배 없는 날 시행을 발판삼아 어려운 근로 환경을 개선하자는 취지입니다.
[이재갑 / 고용노동부장관: 택배 노동자 분들에 대한 휴식이 있는 삶을 보장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에따라 CJ대한통운, 한진, 롯데, 로젠 등 4대 택배사 외에도 우체국 택배까지 더해 약 4만명의 택배기사들이 내일부터 사흘간 휴가를 떠납니다.
대신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17일 정상 근무해 13일 이후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주문한 상품을 배송할 계획입니다.
다만 쿠팡ㆍ마켓컬리 등 각 업체 직고용을 통해 운영하는 배송은 평소처럼 운영됩니다.
OBS뉴스 이동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시영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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