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와 오늘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수해 현장에선 복구가 한창인데요.

하지만 일손이 부족해 무너진 둑이나 낙과 피해를 본 과수원 등은 사실상 방치된 상태입니다.

내일 또다시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린다고 하는 데, 피해 주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정현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복숭아가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비를 맞아 썩고 뭉그러져 곰팡이가 슬거나 검게 변했습니다.

【스탠딩】
수해를 입은 복숭아밭입니다. 열매들이 떨어져 썩고 있지만, 일손이 모자라 처리하지 못하면서 악취까지 나고 있습니다.

보상도 막막해 한 해 농사를 망친 농민은 망가진 밭을 보면 가슴이 먹먹합니다.

[피해 농민: 비가 계속 오면서 꼭지에 물이 고여 있잖아요. 그게 오래 고여 있으면 거기가 상해요. 물러요. 그래서 떨어지는 거예요.]

수해가 난지 열흘이 넘었지만 복구는 아직 제자리걸음입니다.

군과 경찰, 주민 등이 투입돼 마을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일손이 부족한 상황.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밤낮으로 토사를 씻어내 제모습을 찾아가는 민가와 마을회관과 달리, 무너진 둑과 밭 등은 수마가 남긴 상처, 그대로입니다.

군에서 굴삭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둑과 하천 복구에 나섰지만 정상을 되찾기까지는 보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딘 복구에 이번 주말, 다시 폭우까지 예보되면서 피해주민들의 속은 타들어만 가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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