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추행 방조 의혹과 관련해 김주명 전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묵인과 방조는 전혀 없었고 전보 요청도 받지 못했다고 밝히고, 그 근거로 피해자와 나눈 텔레그램 대화록을 공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주명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이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강제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서울시 전·현직 관계자 중 첫 소환입니다.

[김주명 /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했고 제가 알고 경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모든 내용을 소명하고 제가 갖고 있는 자료도 제출했습니다.]

언급한 자료는 피해자와 나눈 텔레그램 대화록.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오갔는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사건 이후 피해자와 나눈 대화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피해자 측이 주장한 조직적인 성추행 묵인이나 방조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주명 /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 전보요청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성추행을 조직적으로 방조하거나 묵인하지 않았습니다. 어떠한 성추행에 대한 피해호소도 제가 들은 바는 없습니다. ]

피해자 측 주장과는 전면 배치되는 상황.

[김재련 / 변호사 피해자 측 대리인(7월 22일): 성고충, 인사고충을 호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전보조치를 취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은 점….]

원할 경우 피해자 측과 대질신문까지 가능하다며, 비서진을 고발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상대로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 측은 4년 간 20여 명에게 고충을 호소한 증거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며 기본적 사실을 부인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1일 피해자의 인사 요청 여부와 관련해 피해자와 참고인 신분의 비서실 직원 간 대질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거짓말탐지기는 해당 직원이 동의하지 않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추후 전·현직 서울시 관계자 등 피고발인 조사에서도 대질신문을 적극 활용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조성진 / 영상편집: 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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