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핵폭발 못지않은 위력을 보인 베이루트 폭발 참사.

폭발 사고 당시, 병원을 덮친 피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현재 폭발로 베이루트 내 병원의 절반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데, 레바논 정부는 사고 피해액만 17조 원에 달한다며 국제적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기자】

사람들이 하나둘씩 밖으로 나옵니다 .

밖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주위를 살피던 사람들이 잠시 뒤 다급히 건물 안으로 달려갑니다 .

불과 1초도 안되는 사이, 대형폭발은 병원을 덮칩니다.

병원 안도, 밖도 그야말로 아비규환입니다.

[나지 아비 라체드 / 레바논 게이타우이 병원장 : 폭발사고는 우리 병원에 재앙이었습니다. 병원이 폭발 현장에서 불과 1.3km 떨어진 곳에 있어 직접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온통 쑥대밭이 됐죠.]

폭발 참사로 피해를 본 병원은 이곳만이 아닙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베이루트의 의료시설 중 절반가량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대참사 속에서도 소중한 생명이 태어나 화제입니다.

산모가 분만실로 들어서는 순간, 폭발음과 함께 창문이 부서지고, 천장이 무너졌습니다.

모두가 위태로운 순간이었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은 의료진과 산모 덕분에 폭발이 일어난 지 90분 만에 건강한 사내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에드먼드 크나이세르/ 조지의 아버지 : 조지는 정말 특별한 아이입니다. 잔해 속에서 태어난 새 생명이잖아요. 어둠 속의 빛이에요.]

한편 레바논 정부는 베이루트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

폭발사고 피해액이 무려 17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됐기 때문인 데, 이는 당초 베이루트 주지사가 예상했던 피해 추정액의 3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월드뉴스 김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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