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스라엘이 걸프지역 아랍국에서는 처음으로 아랍에미리트와 외교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합의에 따라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합병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기자】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정상간 3자 통화가 이뤄진 것은 현지시간 13일.

3국은 의견을 조율한 끝에 중동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역사적 외교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과 UAE는 양국 외교 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유대교 국가인 이스라엘이 아랍국가와 외교 정상화를 체결하기는 이집트와 요르단에 이어 이 번이 세번째.

걸프지역 아랍국가로는 처음입니다.

정식 평화협정 서명은 3주 안에 하고, 조만간 대사와 대사관을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이번 협정을 통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영역에 대한 추가 합병 시도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중동의 화약고였던 팔레스타인 서안 지구 합병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된 것입니다.

[안와르 가르가시 / UAE 외무담당 국무장관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 합병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평화 프로세스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이번 합의에는 미국의 공이 컸는데, 핵개발을 포기하는 않는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 견제라는 3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중동에서 최대 군사위협으로 여기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걸프지역 이슬람 수니파 국가들은 최근 이란과 맞서고 있습니다.

유엔과 서방국가들은 환영했습니다.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이번 합의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2국가 해법 실현에 도움되길 바란다고 밝혔고, 프랑스 등도 이스라엘 서안합병안 중단에 지지를 보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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