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에 코로나19 재확산 기운이 도는 가운데, 특히 인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2주 동안 매일 5만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의료시설이 열악한 지방으로 퍼지면서 감염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아나운서】

지난 5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우타르프라데시주의 힌두교 라마신 사원 착공식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이 행사에 함께 참석했던 힌두교 고위 사제가 어제(현지시간 1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르바기아 람 미슈라 / 인도 마투라 주민 : (힌두교 사제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심각한 상태는 아닙니다.]

모디 총리 내각에서 코로나19에 걸린 장차관은 5명, 지방 정부에서도 주정부 장관과 의원 10여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정치, 종교 지도자들까지 속속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인도 내 확산세는 무섭습니다.

최근 2주 넘게 매일 5만여 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누적 확진자는 240만 명으로 늘어나면서, 어느덧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계 3위가 됐습니다.

사망자는 4만8천여 명에 달합니다.

문제는 코로나19가 대도시에서 시골 지역으로 퍼지는 양상인데, 시골은 위생시설과 의료시설이 열악해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로샨 / 지방 병원 의사 : 상주 의사가 4명은 있어야 하는데 3명뿐입니다. 그마저도 1명은 파견을 나갔고 다른 1명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저만 남았죠.]

최근 기상 이변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로 도로가 끊기는 바람에, 환자 수송이나 의료품 지원이 어려운 점도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수가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고, 앞으로 더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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