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은행에서 대출 규제가 엄격한 주택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신용대출을 받아 주택을 사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집값 잡기에 나선 정부가 신용대출도 옥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부동산 거래 규제는 더욱 강력해질 전망입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4일 기준 시중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최저 금리는 연 1.74% 수준.

신용등급과 대출금액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최고 금리도 3%대에 불과합니다.

최근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대까지 내려가면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 전문은행과의 경쟁도 한 몫 했습니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03~4.27%로 신용대출 금리보다 높습니다.

금리 하락 속도가 신용대출보다 느리고, 담보 설정 등 고정비도 포함됐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장에서는 주택담보·전세대출 등이 규제에 막히자, 상대적으로 금리가 저렴한 신용대출로 몰리는 이례적인 상황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때문에, 신용대출 문턱도 조만간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소득이 충분하지 않은 분들을 중심으로 신용대출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이후에 위험성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는 더 강력해질 전망입니다.

최근에는 시장교란 행위를 처벌할 수 있는 이른바, '부동산감독원' 설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14명의 부동산시장 불법행위 대응반으로는 제대로된 단속이 어렵다고 판단 내린 겁니다.

부동산 감독기구는 관련 법안이 오는 9월 국회를 통과하면, 이르면 연말 출범할 예정입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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