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역당국이 이번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을 신천지 사태 때보다 위험하다고 보는 이유 중 하나는 바이러스 유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전염력이 6배나 높아졌다는 건데 진단검사가 늦어지면 미국이나 유럽같은 대유행으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크게 7개 그룹으로 나눕니다.

발생 초기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선 S와 V그룹이 유행했고 국내에서도 구로 콜센터는 S, 신천지 대구교회는 V그룹에 속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때부터 유럽과 미국에서 유입된 GH그룹이 국내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데, 전파력이 V그룹의 6배로 알려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번 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도 GH유형으로 추정하고 신천지 때보다 더 큰 위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진단검사가 늦어진다면 그동안 브리핑을 통해서 미국이나 유럽 각국의 비참한 상황을 계속 얘기드려 왔는데 우리도 그러한 대유행 상황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위기감과 경각심이 처음보다 낮아졌고, 대구·경북 위주였던 초반과 달리 전국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지금이 더 위험한 이유입니다.

고위험군인 60대 이상 확진자 비율도 신천지 때보다 3배 정도 높습니다.

[곽진 /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중) 60대 이상이 약 38% 정도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일반 병상은 5·6일 정도, 중환자실은 일주일 정도의 여유만 있는 상황.

정부는 서울 태릉선수촌에 무증상·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하고, 추가로 서울 2곳과 경기도 3곳의 센터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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