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 석 달 가까이 됐는데요.
모두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부탁을 무시하고 난동을 부리는 일이 빈번합니다.
이런 민폐 시민들, 경찰이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합니다.

 우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버스에 오르는 두 남성에게 기사가 마스크를 쓰라는 손짓을 합니다.

입을 가리는 시늉만 할 뿐 그대로 버스 안으로 들어가는 두 사람.

[피해 운전기사: "마스크 착용해달라"고 제가 서너 번 반복적으로 얘기를 했거든요, 계속?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분이 무시를 하더라고요.]

다른 승객의 안전을 우려해 버스를 멈추고 다음 차를 기다리는데,

조금 전의 그 승객이 별안간 기사를 잡아당겨 뺨을 때립니다.

[가해 승객: 누가 잘못했는지 따져보자. 야 이 XX야. 올라가 서.]

오산에선 마스크가 없어 택시를 탈 수 없자 물건을 집어 던지고 기사를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 석 달 가까이 지났지만, 기사 폭행 등 불법행위는 여전합니다.

6월 26일부터 지난 18일까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검거한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관련 폭력행위자는 모두 67명.

하루에 1~2명꼴입니다.

기사를 폭행하거나 상해를 입힌 경우가 절반을 넘겼고, 대부분 버스나 택시에서 벌어졌습니다.

이 중 34명이 검찰에 넘겨졌고, 나머지 33명에 대해선 경찰이 추가 수사 중입니다.

[홍석원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폭력계장: 폭행·협박 단일 건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피의자의 평소 상습성, 유사 행위가 있었는지 등 여죄까지 확인해서….]

경찰은 이같은 범죄를 형사 강력팀이 전담하게 하고,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OBS뉴스 우승원입니다.

<영상취재: 이홍렬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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