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관계 복원을 적극 추진 중인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오늘은 "개성공단 재개 방법을 반드시 찾겠다"는 약속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완전한 비핵화" 입장은 물론 북한마저 "미 대선 이후를 보겠다"고 한 상황에서 실효성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이후 연일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인영 통일부장관.

개성공단 기업인과도 만나 "공단 재개"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이인영/통일부장관: 북미 간의 관계들, 이런 것들이 많이 우선되는 것 같아도 결국은 남북 간의 시간이 다시 올 수밖에 없고, 그런 시간에 국제사회의 동의도 잘….]

이처럼 이 장관은 남북관계 회복에 전력투구하고 있습니다.

대북지원 결정과 구호물자 반출 승인, 남북 물물교환 추진이 대표적입니다.

'언제든 대화 창구가 열려 있다'는 본심을 북측에 호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그럼에도 북한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대외노선 설정 시점을 미국 대선 이후로 미루기까지 했습니다.

[조선중앙TV(어제): 다음과 같이 결정한다.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를 주체 110, 2021년 1월에 소집한다.]

'우리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현실이 드러난 셈입니다.

당장 개성공단도 "완전한 비핵화"를 고집하는 미국이 열쇠를 쥐었습니다.

하지만 B-1B 전폭기를 동해로 대거 보내는 형국에 재개가 이뤄질리는 만무합니다.

중국조차 "북미관계 개선"을 권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싱하이밍/주한 중국대사(지난 19일): 북미관계도 개선하면서 남북관계도 개선하고 이렇게 2개 쌍두마차처럼 아니면 2개의 바퀴처럼 같이 끌고 가면 한반도 정세는 좋은 방향으로….]

엉킨 실타래와 같은 남북관계, 실마리부터 찾는 혜안이 절실합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차규남 /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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