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결혼식을 비롯한 50인 이상 집합을 금지한 뒤 첫 주말을 맞았는데요.
결혼식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현장의 혼란도 잇따랐습니다.
이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이면 결혼식을 찾은 차들로 가득 차있어야 할 예식장 주차장 입구가 굳게 닫혔습니다.

맞은 편 보조 주차장 역시 한산합니다.

하객들로 붐벼야할 예식장 안은 직원들만 서성입니다.

정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실내에서 50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면서 오늘 예식이 모두 연기됐기 때문입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첫 주말.

전국 대부분의 결혼식장에서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예식업체 관계자: 저희는 예식을 다 미루셔가지고 예식이 없어요. 7팀 정도요.]

일부 예식을 진행한 곳은 모인 인원이 50명이 되지 않도록 49명까지만 식장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들어가지 못한 하객에게는 대신 식당에서 중계를 보도록 한 곳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런 변경과 식사 대신 제공하는 답례품 비용 등 신혼부부와 업체간 크고 작은 마찰이 생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예식업체 대표: 나(신혼부부)는 3백 명의 식사를 제공하기로 계약을 했다. 나한테 코로나 얘기하지 말고 니네 사정이니까 니네가 다 책임지고 책임 변상해. 위약금을 너희가 나한테 줘야되는 것 아니냐….]

취소하거나 변경 또는 연기한 탓에 생긴 추가 비용을 누가 어떻게 부담할지, 업체와 이용객들간의 분쟁 역시 줄이을 전망입니다.

OBS뉴스 이정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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