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결혼식장만큼이나 주말에 사람이 많이 모일 법한 곳이 각종 수험장인데요.
방역에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었지만, 불안함을 느끼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이승환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나둘 시험장으로 모여드는 수험생들.

발걸음에 긴장감이 묻어납니다.

하지만 시험이 주는 또 다른 기대 역시 가득합니다.

[김은애 / 수험생: 열심히 배운 거 시험 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어서 왔습니다. 100점 맞을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시험장에 온 엄마는 걱정스러운 기색이 역력합니다.

[마스크 절대 벗지 말고. 잘 착용 바라고 알았지? 사람들하고 거리 두기 잘하고.]

올해 두 번째 초·중·고졸 학력 인정 검정고시가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졌습니다.

서울에서만 12개 고사장에서 4천9백여 명이 응시했고, 법원행정고등고시 등 다른 시험도 진행됐습니다.

수험생의 체온을 재고, 에어컨을 켠 경우 시험장 환기도 수시로 하는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상황에 따라서 (창)문을 계속 열어놓는 경우도 있고요. (창)문을 닫았다가 열어뒀다 하는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이진환 / 수험생 부모: 요즘 보도도 되게 심각하다고 나오고 해서 어제부터 계속 기도하면서 오늘도 기도하면서 나왔고….]

지난 15일 진행된 주택금융공사 필기시험에서는 확진자가 나온 상황.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후 치러진 오늘 시험은 100일 남짓 남은 수능을 안전하게 치를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또 다른 시험이었습니다.

OBS뉴스 이승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세기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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