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부터 모든 전공의들이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전임의와 대한의사협회 파업도 예고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를 맞은 정부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게 됐습니다.
김용재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들이 의사 가운을 벗어 탁자 위에 올립니다.

정부 의료정책을 반대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면서 벌인 퍼포먼스입니다.

[김중엽 / 서울대학교 전공의협의회 대표: 충분한 논의 없이 기계적으로 의사 수가 부족하다며, 10년 간 의무 복무를 조건으로 한 의대 정원 충원과 공공의대 설립을 막무가내로 이야기합니다.]

응급실 진료 인력인 응급의학과도 휴진에 나서면서, 당장 진료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세브란스병원 내과는 당분간 응급실 중환자는 받을 수 없다는 내부 공지를 내렸습니다.

다른 종합병원들은 신규 환자 입원과 진료 예약을 줄이고, 수술 일정마저 조정하고 있습니다.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내일과 오는 26일에는 각각 전임의와 대한의사협회 파업이 예고됐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향후 의료 인력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의협은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에게 긴급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위기인 만큼, 해결방안을 모색하자는 겁니다.

앞서 파업을 선언한 의료인에게 '업무개시 명령'을 예고한 정부는 현장 복귀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의료계의 집단 휴진은 어떤 책임도, 잘못도 없는 환자와 국민들에게 피해를 야기시킬 수 있습니다.]

의대정원 확대 등 4대 의료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에 나선 의료계.

코로나19 재확산과 함께, 정부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용재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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