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같은 사정은 경기 북부도 마찬가지인데요.
지난 장마 때 산사태 등으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아직 복구에 손도 대지 못한 곳이 허다한데요.
태풍 소식에 주민들과 공무원들도 초비상 상태입니다.

이어서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장마에 산사태가 난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의 한 마을입니다.

뒷 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토사와 바윗돌이 집을 쓸고 지나갔습니다.

마을 자체가 쑥대밭이 됐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지 12일.

복구작업이 한창이지만 달라진 건 별로 없습니다.

【스탠딩】
산에서 밀려 내려온 토사와 나무들은 상당부분 치워졌지만, 폭우나 강풍이 몰아치면 또 다시 무너질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산 위쪽에 만들어진 가파른 계곡은 안전장치 조차 없어 실질적은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평에 복구가 시급한 현장만 100여 곳.

이런 가운데 제 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중입니다.

강풍에다 산발적인 폭우를 동반한 태풍은 수도권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장마 피해 주민들은 한 걱정입니다.

[염기춘 / 피해주민: 태풍이 온다고 하는데 참 여기 주민들로서는 걱정이 큽니다.]

정부가 어제 특별재난지역을 지정했지만, 복구비용은 한 달 뒤에나 지급될 걸로 예상됩니다.

때문에 본격적인 복구도 10월 이후에나 가능합니다.

[가평군 관계자: 항구적으로 복구하려면 (벽을 튼튼하게 하는) 사방사업을 해야 하는데 돈이 필요하단 말이에요.]

특히 태풍이 상륙하게 될 북한에 비가 많이 올 경우, 연천군은 복구가 안된 하천이 또다시 넘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합니다.

OBS 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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