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코로나19 비상 상황을 내세워 수도권 의료진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지만 의사들은 2차 집단휴진을 강행했습니다.
종합병원부터 동네의원까지 전국 의사 대부분이 참가해 곳곳에서 진료 차질이 빚어졌고, 정부는 강력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김대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학교병원 본관입니다.

집단휴진 등 총파업 참가자는 레지던트 등 510명.

80% 넘는 전공의가 자리를 비우면서 예정된 수술 130건 중 절반인 65건 밖에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대기시간이 두배 이상 길어지고, 외래진료도 확 줄어 환자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참가 범위가 개원의부터 전임의, 동네의원까지 확대돼 파장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수련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지만 파업은 강행됐습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이번 사흘간의 총파업 투쟁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기한없는 제3차 총파업이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코로나19 대확산과 중증환자 급증 등 엄중한 상황에 내려진 명령을 어길 경우 면허정지와 3년 이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부터 현장조사에 나서, 위반한 의사는 바로 고발할 방침입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대한의사협회의 2차 총파업과 관련해 원칙적인 법 집행을 통해 강력하게 대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의협이 별도 담화문을 내 '국민께 사죄드린다'고 밝혔지만 파업을 접지는 않았습니다.

새벽까지 이어진 정부와 대한의협간 회의에서 의대 정원 확대 등 정책 유보안이 나왔지만 전공의협 대의원 총회에서 안건이 부결돼 합의는 없던 일이 됐습니다.

OBS뉴스 김대희입니다.

<영상취재: 채종윤, 유승환, 최백진 / 영상편집: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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