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제주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수도권도 당장 조금 뒤부터 매우 강한 바람이 예보돼 단단히 대비하셔야갰습니다.
정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뜯겨 나간 공사장 판넬이 바람에 휩쓸려 무서운 속도로 날아갑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도 몸을 가누기 힘겨워 하고, 거센 소리는 위력을 짐작케 합니다.

4차선 도로 한복판에 쓰러진 가로수.

비까지 쏟아져 복구 작업은 더디기만 합니다.

대형 입간판은 위태롭게 흔들리고, 물폭탄에 곳곳이 물바다입니다.

태풍 ‘바비’로 발생한 시설 피해는 4시30분 기준으로만 52건.

561가구에는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습니다.

남부지방에는 초속 43.4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고 제주에는 30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제주를 비롯해 김해·광주·여수공항 등은 하늘길이 끊기면서 김포공항을 출발해 남부로 향하는 국내선도 결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결항은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전남 128개 학교는 등교 수업이 원격 수업으로 전환되거나 휴업이 결정됐습니다.

산사태 지역 등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곳은 우선적으로 안전조치를 강화해 추가피해를 막을 방침입니다.

[이경 / 기상청 예보분석관: 강풍에 날릴 수 있는 시설물 등은 점검해주시고, 낙과와 농작물 피해, 안전사고에도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시 내 야외 선별진료소는 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임시폐쇄됩니다.

인천시는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어선 1천4백여 척에 대한 안전점검과 사전조치를 마쳤습니다.

OBS뉴스 정보윤입니다.

<영상편집: 장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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