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바비가 지나간 전국 곳곳에선 도로와 건물이 파손되고 정전이 일어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정부는 태풍 대응 수위를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로 올린 상태입니다.

차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수십 년 된 가로수가 쓰러져 차들이 달리던 도로를 덮쳤습니다.

종잇장처럼 날아가는 공사장 철제 가름막.

복구에 나선 소방대원들은 제대로 서 있기 조차 힘듭니다.

처음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던 제주에선 강풍의 영향으로 접수된 크고 작은 피해만 140여 건인데, 가로수와 가로등, 신호등이 쓰러지고 아파트 외벽이 뜯어지거나 곳곳의 도로가 파손됐습니다.

광주·전남의 피해 접수도 80건이 넘는데 대형 간판과 출입문이 떨어지고, 도시철도 공사 구간에서 땅 꺼짐 현상도 생겼습니다.

곳곳에서 정전도 일어났는데 한때 제주에선 887가구, 광주에선 2천100여 가구의 전기공급이 끊겼습니다.

11개 공항 425편의 항공기가 결항됐고, 157척의 여객선이 통제되는 등 하늘길과 바닷길도 여전히 막혀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젯밤 10시를 기해 제8호 태풍 '바비' 대응 수위를 최고단계인 비상 3단계로 올린 상태입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중대본 비상 3단계에 상응하는 수준의 대응태세와 비상체계를 가동해 달라"며

"'인명피해 제로,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시에 인력·장비·물자 동원이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태풍 피해가 없도록 외출을 자제하고 태풍 시 행동요령을 준수해 개인의 안전을 지켜 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OBS 뉴스 차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양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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