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바비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했던 인천에서는 특히 강풍 피해가 많았습니다.
곳곳에서 나무와 간판, 유리창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최한성 기자입니다.

【기자】

단독주택에 있던 나무가 쓰러져 인도를 덮쳤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전기톱으로 가지를 자르며 통행로를 확보에 나섭니다.

상가 건물 유리창이 강한 바람에 산산조각났습니다.

창틀에 남은 유리 파편으로 인한 주민 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 조치가 한창입니다.

강풍을 동반한 태풍 바비가 인천을 지나가면서 시내 곳곳에서 모두 84건 가까운 시설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서구 가좌동에서는 음식점 건물에 설치된 간판이 떨어졌고,

강화군 양사면에서는 철골 구조물이 바람에 뒤집혀 소방대원들이 긴급히 안전 조치를 취했습니다.

교동면에서는 강풍에 전선이 끊기며 정전 사고가 나 1천168세대 주민들이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을 장시간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천시 강화군 교동면사무소 관계자: 교동면사무소도 한때 정전이 됐었는데 지금은 해결돼서 전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뱃길도 끊겨 22개 항로에서 여객선 25척의 발이 묶였습니다.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오전 6시 10분부터 약 2시간 반 가량 교동대교와 석모대교가 전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우려했던 인명 피해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태풍에 대비해 어제 낮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갔던 인천시는 오늘 오후 12시 반 호우주의보가 해제됨에 따라 정상근무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OBS뉴스 최한성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춘,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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