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육군참모총장이 국방장관에 지명된데 이어 이번에는 장관 지명자보다 선배인 공군참모총장이 합참의장에 내정됐습니다.
'연합작전 전문가들에게 전작권 전환 문제를 맡기겠다'는 뜻으로 풀이되지만 대신 문민 장관 공약은 지키기 어려워졌다는 평가입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장관 지명 직후 취재진과 만난 서욱 육군참모총장.

전투복 차림 그대로 카메라 앞에 서서 "놀랐다"고 털어놨습니다.

[서 욱/국방장관 내정자(지난 28일):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고요. 사실은 조금 갑작스러운 지명이라 그렇게 큰 청사진을 그리고 있지는 않지만….]

육참총장에서 장관으로 직행한 건 2006년 김장수 장관 이후 14년 만입니다.

합참의장도 서 내정자보다 선배인 원인철 공참총장이 지명됐습니다.

이처럼 파격적인 인사는 모두 일정이 지연된 전작권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서 내정자는 '작전통'에, 한미연합사 핵심 경력까지 풍부합니다.

원 내정자 역시 "전작권 전환 전문성"이 보도자료에 명시됐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군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윤형호/건양대 군사학과 교수: 정부 차원에서 해야 할 역할과 협조 이런 게 병행이 돼야 할 일을 장관과 합참의장만 작전통으로 바꿔서 한다고 생각하는 건….]

문제는 현 정부 공약인 '문민 국방장관'도 어렵게 됐다는 사실입니다.

대통령 임기를 고려할 때 군 출신인 서 내정자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때문에 군 문민화도 지연될 우려가 있습니다.

현재 국방부 본부의 국·과장급 문민비율은 70~80% 선으로, 3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전작권'에 올인한 정부, 걱정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영상취재: 기경호 / 영상편집: 이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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