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생과 청소년들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10인 이상 중소규모 학원들도 오늘부터 전면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학원들은 정부의 '땜질식' 처방에 불만을 터뜨리면서 강화된 방역수칙이 장기화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중·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 한 중소규모 학원.

원장이 운영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입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수강 인원이 10인 이상 학원들도 다음달 6일까지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강의라도 하기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건 휴대폰 영상 통화뿐,

원장은 사태 장기화로 몇 안되는 학생들마저 발길을 끊을까 걱정입니다.

[오세관 / A 학원 원장 : 급한대로 대면 수업은 안되니까 비대면으로 온라인 쪽으로 해보는대로 하고, 이번 조치가 이번주에 끝났으면 좋겠어요.]

인근의 학원가도 적막만 흐릅니다.

학원들은 방역을 위해 어쩔 수 없다면서도 정부의 땜질식 대책에는 불만을 터뜨립니다.

[B 학원 원장 : 학부모들도 다들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상황이 안좋으니까 수긍하고 있더라고요. 학원만 하나의 타깃이 되니까…, 음식점 바글바글 하잖아요.]

학원들과는 달리 10인 미만 교습소들은 대면 수업이 가능한 상황.

방역 수칙을 준수한다해도 언제, 어디서 확진자가 나올 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 나홀로 수업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유성문 / 교습소 원장 : 지금 상황에서는 교습소도 사실은 비대면 수업에 적극 동참하는게 맞다고 생각을 하고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직격탄을 맞은 학원가의 시름도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홍렬 / 영상편집 : 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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