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정부와 여당의 선별지원 방침을 결국 받아들였습니다.
결정을 성실히 따르겠다고도 했지만, "국민은 가난보다 불공정에 더 분노한다"며 선별지원에 따른 결과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SNS 글입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젊은 부부가 결혼 반지를 팔고 밤새 울었다는 사연을 소개하며, 그럼에도 2차 재난지원금을 못받을 수 있다고 썼습니다.

선별지원 방침때문인데, 불안과 소외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펴져가는 것이 뚜렷이 보인다고 적었습니다.

적폐세력 등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권토중래를 노리는 것도 느껴진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지사의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논어의 구절까지 인용하며, 예로부터 정치에서는 가난보다 불공정을 더 걱정하라고 가르쳤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국민이 주인인 국가에서 대리인에 의한 차별이 가져올 후폭풍이 두렵다며 선별지원에 대한 부작용을 강조했습니다.

이 지사는 정부와 여당이 선별지원을 공식화하자 성실히 따르겠다면서도 그 결과는 심각하고 위험할 수 있다며, 또 한번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주장했던 이 지사로서는 소신은 굽히지 않으면서 정부 여당의 뜻을 받아들인 겁니다.

앞서, 이 지사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1인당 10만 원씩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선별 지원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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