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가 US오픈 테니스대회 경기 중 홧김에 날린 공이 선심의 목에 맞았습니다.

이 일로 조코비치는 충격의 실격패를 당했습니다.

【아나운서】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16강.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와 27위인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가 만났습니다.

1세트 5대 5의 서브 게임을 쥔 조코비치가 내리 5포인트를 내주며 세트를 빼앗길 위기에 처한 상황.

평정심을 잃은 조코비치가 홧김에 코트 뒤쪽으로 공을 날렸는데, 그만 여성 선심의 목을 강타했습니다.

선심은 목을 감싸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경기는 중단됐고 결국, 조코비치는 실격패 판정을 받았습니다.

미국 테니스협회 규정에는 '선수가 고의적으로나 무모하게 공을 쳐 심판이나 경기 진행 요원을 맞추면 실격 대상이 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조코비치는 고의가 아니었다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 / 스페인 테니스 선수 : 어떤 선수도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조코비치는 운이 나빴을 뿐입니다.]

황당한 실격패로 조코비치는 올 시즌 26전 전승 행진과 지난해부터 이어진 29연승 행진을 마감하게 됐습니다.

메이저대회 18번째 우승 도전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고, 16강 진출로 얻은 상금 약 3억 원과 랭킹 포인트 180점도 잃게 됐습니다.

조코비치는 '이번 일을 선수이자 한 명의 인간으로서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선심에게 매우 죄송하다'고 SNS에 공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월드뉴스 김준우입니다.

<구성: 이꽃봄 / 영상편집: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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