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경기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입장을 바꿨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건데, 하반기 'V자' 경기 반등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내린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한 진단입니다.

지난달 '경기 부진 완화'라고 평가한 뒤 한 달 만에 다시 '위축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KDI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실제로 영업시간 제한과 실내체육시설 운영 중단 등의 조치로 신용카드 매출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고용 시장도 다시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대면접촉 서비스업과 임시·일용직 등에서 취업자 수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황보국 / 고용노동부 고용지원정책관: 코로나19가 오면서 아무래도 기업이 고용유지에 집중하기 때문에 채용 여건이 그렇게 좋지 못해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수출은 주요국에서 소비를 중심으로 경기가 일부 반등하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9.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달보다 감소폭이 확대됐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글로벌 경제의 경우 소비 등 경제지표 부진이 일부 완화되고 제조업심리도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정부가 기대한 'V자 반등'은 사실상 무산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KDI는 오늘 경제성장률 수정치를 발표합니다.

OBS뉴스 이재상입니다.

<영상취재: 전종필 / 영상편집: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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