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디지털 기기에 익숙지 않은 노인들은, 코로나19가 불러온 언택트 시대가 낯설기만 한데요,

러시아의 한 교육 단체가 노인들을 위한 SNS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코로나19가 시작된 뒤, 연금생활자인 쿨리코바는 집 밖으로 거의 나가지 못했습니다.

봉쇄령이 내려지기도 했지만, 자칫 밖에 나갔다가 전염병에 걸릴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대신 자신의 작은 방안에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갈리나 쿨리코바 / 연금 수령자 : 제가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들을 얘기합니다. 거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친구들과 소통해요.] 

인터넷 세상을 자유롭게 헤엄칠 수 있게 된 것은, SNS 온라인 무료 교육 프로그램 덕분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3개 과정이 각각 한 달 반씩 구성되어 있는데,

1단계에서는 워드 프로그램과 검색 엔진 사용법, SNS 계정 개설을,

2단계에서는 SNS 심화 과정과 포토샵,

3단계에서는 온라인 계좌 개설과 이용법 등을 배웁니다.

친구들과의 소통, 생필품 구매와 공과금 납부 등 삶에서 꼭 필요한 일들을 인터넷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 겁니다. 

[갈리나 쿨리코바 / 연금 수령자 : 재미있습니다. 삶을 낭비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를 부여해 줘요. 나이가 들수록 삶의 주변부에 머무를까 봐 두렵거든요.] 

이 교육 프로그램의 최대 장점은 눈높이 교육

디지털 기기가 익숙하지 않은 어른들을 위해 기계의 전원 켜는 법부터 알려주고,

낯선 외국어나 전문 용어는 최대한 자제합니다.

[드리트리 벨리예프 / 강사 :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법을 밑바닥부터 하나씩 어렵지 않게 설명해 드리고 있습니다.]

덕분에 벌써 2만 4천여 명의 노인이 교육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언택트 시대, 이제 노인들에게도 SNS는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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