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새로 나온 책, 오늘은 시간이 흘러도 빛바래지 않는 선인들의 글을 소개합니다.

【 리포트 】

[나혜석의 말  / 나혜석 / 이다북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화가 나혜석의 글을 모은 책 <나혜석의 말>입니다.

나혜석은 1900년대 초 여성을 억압하는 사회를 비판한 소설 '경희' 등을 발표하며 작가로도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책은 출산과 육아를 위해 삶을 뒷전으로 미뤄야 하는 여성의 현실을 보여준 '모(母) 된 감상기'와

"남편의 아내가 되기 전에, 내 자식의 어미이기 전에 첫째로 나는 사람인 것이오"라며 가부장제의 모순을 비판한 '이혼 고백서' 등 14편의 작품 속 문장들을 실었는데요.

"여자도 사람이외다"라고 외치며 자립적인 인간으로서 당당히 서고자 했던 나혜석의 삶을 조명하고

100년이 지난 지금도 남성 중심적 사고로 고통받는 우리 현실을 직시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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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 위의 책 / 고운기 / 현암사]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역사서, '삼국유사'.

하지만 내용이 학술적이고 어려워 삼국유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사람은 많지 않은데요.

다양한 저서를 통해 삼국유사를 친근하게 들려주었던 고운기 교수가 삼국유사 속 깊이 공감할 이야기를 엮어 <모든 책 위의 책>을 펴냈습니다.

당나라에서 신라로 넘어와 사람들을 괴롭힌 이무기 이야기를 코로나19 사태에 빗대고,

쇳물에 아이를 넣어 만들었다는 에밀레종 설화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짜뉴스 문제와 연결하는데요.

700년 전 삼국유사 속 이야기를 통해 다사다난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삶의 지혜와 위로를 전합니다.

<영상취재:김재춘, 영상편집: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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