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브리핑입니다.

1. 먼저 중국입니다.

중국이 아프리카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공을 들이고 있지만, 중국어를 중요한 외국어라고 생각하는 아프리카인들은 여전히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아프리카 18개국 약 2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만이 배워야 할 중요한 외국어로 중국어를 꼽았는데요.

반면 70%는 영어를, 14%는 프랑스어 그리고 4%가 아랍어라고 대답한 것에 비하면 매우 초라한 성적을 거둔 셈입니다.

때문에 그동안의 투자와 대학생 교환 프로그램 같은 인적 교류 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 캄보디아입니다.

캄보디아의 내년도 월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달러 인상된 월 192달러 우리 돈 22만 7천3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앞서 국가 최저임금위원회가 의류와 봉제산업 등의 근로자들에게 적용되는 최저임금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할 것을 훈센 총리가 직권으로 2달러 인상한 것인데요.

캄보디아에서는 봉제산업이 최대 수출 부문으로 약 75만 명이 종사합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약 120개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5만 명 실업자가 발생했는데요.

때문에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3. 그리스입니다.

레스보스 섬의 바닷가에 흰색 천막 수백 동이 쳐져 있습니다.

그리스군이 새롭게 마련한 카라테페 난민캠프인데요.

그리스 군이 과거 군사 사격장으로 사용하던 곳에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새롭게 캠프를 마련한 것입니다.

지난 주 모리아 난민캠프에 큰 화재가 발생해 생활 공간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지난 화재로 난민들은 캠프 인근 도로에 텐트를 치고 생활하는 실정입니다.

그리스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유럽연합 역시 난민들의 이주 계획을 세우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4. 영국입니다.

영국의 향수 브랜드 '조 말론'이 중국 시장을 겨냥한 광고에서 '스타워즈' 주연이었던 존 보예가를 제외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당초 보예가가 조 말론 광고를 찍기로 했었는데, 최근 이유 없이 보예가를 삭제하고 중국 스타 류하오란으로 바꿨다는 것인데요.

보예가가 중국계 광고에서 배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5년 스타워즈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보예가는 흑인이라는 이유로 중국 포스터에서 삭제되거나 축소되곤 했었다는데요.

한편에선 보예가가 플로이드 사망사건 당시 경찰의 무력진압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5. 이탈리아입니다.

이탈리아가 국회의원 수를 줄이자는 국민투표를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실시합니다.

하원의원 수를 630명에서 400명으로, 상원은 315명에서 200명으로 줄이자는 것인데요.

이탈리아의 국민 10만 명당 의원수는 1.56명으로 OECD 평균인 0.97명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탈리아에서는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 정치로 국회의원 수를 들며 줄이자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 왔는데요.

이번 국민투표는 여기에 대한 결론을 내는 성격이 강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0.58명으로 OECD 국가 평균에 한참 모자라는 형편에 속하고 있습니다.

6. 끝으로 콜롬비아입니다.

도로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경찰서 앞에는 경찰들이 무장한 채 방패와 경찰봉을 들고 있는데요.

시민들은 경찰 방패를 발로 차고 스프레이로 칠하기도 합니다.

오토바이를 탄 경찰들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킵니다.

지난주 발생한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사망한 두아이의 아빠 사망사건에 대한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콜롬비아 당국이 경찰의 불법 행위에 대한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해당 경관을 정직 처분했지만 성난 민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와 정치적 불만까지 터져 나오는 등 악화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브리핑이었습니다.

  • OBS 뉴스는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32-670-5555
  • ▶ 이메일 jebo@obs.co.kr
  • ▶ 카카오톡 @OBS제보
저작권자 © OBS경인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