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밤 9시까지로 제한됐던 음식점 심야영업이 재개되고 학원, 헬스장도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자영업자들 희생이 너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인데, 하지만 영업 재개가 가능해진 PC방 업주는 물론 위험 시설에 속한 일부 업종들의 반발이 큽니다.
김대영 기자입니다.

【기자】

군포시의 한 PC방.

지난달 19일 집합금지 명령을 받은 이후, 한 달 여 만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방역을 위해 입장객마다 체온측정은 물론 QR코드 확인은 필수,

거리두기를 위해 자리마다 한 칸 건너 한 대씩 PC 접속을 차단시켰습니다.

음식은 아예 밖에서 가져올 수도, 안에서 시켜 먹을 수도 없습니다.

[PC방 관계자 : 음식물 반입이 안되거든요. 그러니까 드시지 마시고 가방에 넣었다가….]

업주는 고위험시설에서 제외된 만큼 방역이 최우선입니다.

[안종인 / PC방 업주 : 고위험시설에서 벗어난게 다행스럽게 생각하고요. 앞으로 방역수칙을 열심히 해가지고….]

하지만 장사를 해도 걱정입니다.

방역당국이 미성년자 출입과 음식물 취식을 금지시켜 매출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매장 내에서 물조차 마시면 안되는 것인지 구체적인 지침도 없다보니 혼란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김진우 /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경기남부지부장 : 영업을 할 수 없는 조건의 영업재개가 된 것 같아요. 음식물에 포함되는 부분이 과연 어디까지냐….]

여전히 고위험시설로 묶인 업종의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흥업 관계자들은 최소한의 생계유지마저 어려운 상태라며, 영업제한 조치를 풀어달라고 호소합니다.

[최원봉 / 한국유흥음식점중앙회 총무국장 : (업주마다) 적금도 깨고 보험도 깨고 친인척들한테 돈을 빌렸는데도 이제는 어디서 돈이 나올 구석이 없습니다.]

끝날줄 모르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업주들의 고통도 기약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길 / 영상편집 :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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