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이 올라오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고양시의회 의장단이 대낮에 술판을 벌였다는 소식, 얼마전 보도해드렸는데요.
시민들의 비난이 일자 이길용 고양시의회 의장이 공식 사과했지만,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사과 태도가 문제였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황에서 대낮 술판을 벌인 고양시의회 의장단.

늦었지만, 사과했습니다.

[이길용 / 고양시의회 의장: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 고양시의회의 명예를 실추시켜 죄송하다는 말씀을….]

그런데 이 사과가 또다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사과를 하는 의장의 태도가 문제가 됐습니다.

[의장님 지금 사과 말씀하셨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뭡니까?]

이런 의원들의 의견은 의장에 의해 묵살됐습니다.

[앉으십시오. 자 회의를 진행하겠습니다.]

사과 주체도 문제가 됐습니다.

태풍과 사회적거리두기 상황에 벌인 술판이 시민 보단 동료 의원들에게 더 사과하는 모습으로 비춰진 것입니다.

[장상화 / 고양시의원 : 정말 필요한 거는 의원들한테 (사과) 하는 게 아니라 고양시민들에게 하는 게 더 필요한 게 아니냐….]

이 일로 고양시의회 의원 9명은 의원총회 도중 퇴장했습니다.

고양시의회의 시의원은 33명입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시의원들은 의장단 사퇴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의장은 의원총회에서 불거진 논란에 대해 또다시 입을 닫았습니다.

이 와중에 시의장에게 술판 사과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철거되면서 국민의힘은 경찰에 이 의장을 고발했습니다.

OBS 뉴스 유은총입니다.

<영상취재: 유병철 /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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