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서부 산불의 불똥이 대선으로 튀었습니다.

민주당 측은 기후변화를 외면하는 트럼프 대통령 책임론을 들고 나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출신 주지사들의 관리 부실을 문제 삼았습니다.

【아나운서】

미 서부에서 산불이 휩쓸고 있는 지역은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워싱턴 등 3개 주입니다.

지금까지 35명이 목숨을 잃었고, 우니라나 국토의 5분의 1에 맞먹는 땅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산불로 대피한 사람만 수십만 명.

일부 지역에서는 잿 가루가 비처럼 내리고 있습니다.

미국 서부와 북서부는 원래 건조한 지역이라 산불이 잦은 편이긴 했지만, 올해는 폭염에 강풍까지 겹치며 산불 피해가 큽니다.

때문에 민주당은 산불의 근본원인을 기후변화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를 외면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기후 방화범'에게 백악관에 4년 더 머물 기회를 준다면, 더 많은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아무도 놀라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마른 낙엽을 제때 치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산불 원인이 민주당 주지사들의 부실한 산림관리 탓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전례 없는 일을 경험했습니다. 핵심은 산림 관리입니다. 산림 관리라는 매우 간단한 이 단어를 기억해야 합니다.]

산불 브리핑을 듣기 위해 찾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천연자원부 장관과 설전도 벌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날씨가 점점 더 시원해질 테니 지켜봅시다.]

[웨이드 크로풋 / 미국 캘리포니아주 천연자원부 장관 : 과학도 대통령 의견에 동의했으면 좋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사실 과학이 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기후변화 때문인지, 아니면 관리부실 탓인지.

산불의 불똥이 미 대선에 옮겨붙었습니다.

월드뉴스 이상희입니다.

<구성 : 송은미 / 영상편집 : 용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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