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와 경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러시아가 루카셴코 지지를 분명히 한 것인데, 퇴진을 요구하는 야권은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악수합니다.

옛 소련의 '형제국'인 벨라루스와의 정상회담.

'퇴진 위기'에 놓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정국 돌파구로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군사와 경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에게 벨라루스는 가장 가까운 동맹국입니다. 누차 얘기했듯이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대한 모든 의무를 다할 것입니다.]

양국은 1년 동안 매달 연합군사훈련을 하기로 했는데, 기존 서방국과의 충돌시 군사지원 약속을 거듭 확인한 것입니다.

벨라루스 국경에서 불과 15km 떨어진 리투아니아에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 부대가 배치됐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또 벨라루스에 15억 달러, 우리돈 1조7천억원을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벨라루스가 코로나19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는 이유인데, 루카셴코 정권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 입장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루카셴코는 곧바로, 러시아를 '큰 형'으로 표현하면서까지 푸틴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알렉산더 루카셴코 / 벨라루스 대통령 : 우선 대통령님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으로 큰 수확을 거둔 루카셴코가 퇴진 위기를 모면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하지만 야권은 러시아에 유감을 전하며 '루카셴코 퇴진'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세르게이 / 시위자 : 이런 삶과 이런 나라가 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이번 정상간 합의는 법적 효력이 없고, 모든 조약은 새 정권에서 재검토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월드뉴스 김정수 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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