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동 성범죄를 저질러 복역 중인 조두순이 오는 12월 출소한 뒤 가족이 살고 있는 경기도 안산에서 함께 살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들, 불안해 할 수밖에 없는데요.
안산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김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08년 경기도 안산에서 8살 여자 아이를 납치해 끔찍한 성범죄 저지른 조두순.

징역 12년을 선고받아 오는 12월 교도소 출소를 앞두고 있습니다.

조두순은 출소 뒤 가족이 있는 안산에서 살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들은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

[안산시민 : 지금 걱정이 말도 못하죠. 젊은 엄마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저도 손녀가 있고 손주가 있는데….]

[안산시민 : (아이들) 학원은 어떻게 보내고 학교는 어떻게 보내냐고, 그 사람이 밥 먹고 할일도 없을 텐데….]

시민 불안감이 확산하자, 안산시도 분주한 모습입니다.

우선 조두순의 이동을 감시하고, 범죄를 막기위해 조두순 거주지와 취약 지역에 연말까지 CCTV 200여 대를 긴급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상기 / 안산시 도시정보센터 : 회전형 CCTV가 부족한 점을 고정형 CCTV를 추가해서 사각지대가 없도록 기능강화를….]

안산시장까지 나서 조두순을 격리시킬 수 있도록 '보호수용법'을 서둘러 제정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윤화섭 / 안산시장 : (보호수용법은) 강력 범죄로부터 우리 안산시민을 보호하고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이 보호받을 수 있는….]

하지만 법무부가 법 제정 이전 범죄는 소급 적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놔, 출소 후 격리는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스탠딩】
조두순 출소가 가까워지면서 지역사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불안감을 해소할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OBS뉴스 김대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길 / 영상편집 : 민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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